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75%대를 회복한 것으로 3일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으로 5.1%를 기록, 지난해 2월 창당 이후 처음 정당 지지율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CBS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1%포인트 상승한 75.3%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3%포인트 하락한 17.3%로 나타났다.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모두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국민의당은 지지율 최하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7일 4.6%에 이어 30일에도 4.8%를 기록했다.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에서도 창당 이후 첫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해 ‘백척간두’의 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53.3%을 기록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큰 폭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소폭 하락했지만, 보수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세대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자유한국당은 15.9%로 8주 만에 15%대를 회복했다. 이어 정의당 6.3%, 바른정당 6%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 239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20명이 응답을 완료,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