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삼성전자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S&P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상향한 배경으로 “수익성 개선과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향후 1~2년 동안 우수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시장의 지위와 선도적인 기술력, 다각화된 기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는 삼성전자가 발행한 선순위 무담보 채권 장기 신용등급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고 단기 기업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1+’를 유지했다.
지난 2월 S&P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또 당시 S&P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올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상당한 순현금보유고는 신용도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S&P의 삼성전자 신용등급 상향은 당시 전망의 연상 선인 셈이다.
S&P는 이날 “작년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도 지난 몇 분기에 걸쳐 삼성전자는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에서 포지션을 잘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작년 9월 삼성전자는 발화 논란이 일어난 갤럭시노트7을 리콜하기로 했다. 출하량 기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는 발화에 따른 갤럭시노트7 리콜로 최소 50억 달러(약 5조5935억 원)의 손해를 봤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이날 S&P는 “메모리칩과 디스플레이패널 부문에서 강한 성장 동력을 이어받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성장 전망을 밝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