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주가 올리고 싶은 CEO, 트럼프와 만나라?

입력 2017-07-20 15: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백악관 방문 후 3일간 시총 평균 1.7억 달러 늘어난 효과 얻어

▲버락 오바마 시기 CEO 백악관 방문 이후 해당 기업 주가상승률 추이. 단위 %. 시장 평균 대비. 0=대통령과 만난 날.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버락 오바마 시기 CEO 백악관 방문 이후 해당 기업 주가상승률 추이. 단위 %. 시장 평균 대비. 0=대통령과 만난 날.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 주가를 올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이후 CEO들이 백악관을 방문하고 나서 해당 기업 시가총액이 사흘간 평균 1억7000만 달러(약 1915억 원)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의 경영학 교수인 제프리 브라운과 황제쿤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브라운과 황 교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기에도 기업 CEO들이 백악관을 방문하고 나서 주가가 오르는 효과를 얻었으며 트럼프 대에서도 이런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교수는 트럼프를 CEO가 만나고 나서 사흘간 해당 기업 주가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0.16% 더 높아졌다고 추산했다. 한편 오바마 시절 백악관 방문 이후 2개월간 해당 기업 주가상승률은 시장 평균보다 약 1% 높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트럼프는 아직 취임 초기여서 오바마 시기와 비교하기에는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두 교수는 설명했다.

한편 브라운 교수는 “우리는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기업들이 보다 유리한 규제를 받고 더 많은 계약을 맺으며 정치와 경제적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고 가정했다”며 “우리가 발견한 증거는 이런 생각과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자신도 사업가였기 때문인지 오바마 때보다 훨씬 많은 기업 지도자가 백악관의 문을 두드렸다고 FT는 전했다. 오바마 시절에는 취임 첫 5개월간 24명의 CEO가 38차례 백악관을 들렀다. 반면 트럼프는 그보다 세 배 많은 75명의 CEO가 106차례 백악관을 방문했다.

다우케미컬의 앤드루 리버리스와 IBM의 지니 로메티,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US스틸의 마리오 롱기,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등이 트럼프를 약 네 차례 만났으며 이들 모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이 됐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달 초 트럼프의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 탈퇴에 항의하면서 자문위원 직을 내려놓았다.

특히 트럼프는 자동차 등 제조업 CEO들을 자주 만났는데 일자리 창출 계획에서 제조업이 핵심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첫 5개월간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CEO들과 각각 두 차례 회동했다. 이 역시 오바마의 이슈와 관련 있다. 당시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가운데 있었다. 또 오바마 정부는 건강보험 개혁에도 착수한 상태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477,000
    • +3.79%
    • 이더리움
    • 4,608,000
    • -0.65%
    • 비트코인 캐시
    • 618,000
    • +0.24%
    • 리플
    • 1,013
    • +3.68%
    • 솔라나
    • 306,100
    • +1.66%
    • 에이다
    • 825
    • +0.49%
    • 이오스
    • 791
    • -0.13%
    • 트론
    • 254
    • -1.93%
    • 스텔라루멘
    • 184
    • +4.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900
    • +7.43%
    • 체인링크
    • 19,750
    • -0.85%
    • 샌드박스
    • 41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