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마일(last mile) 배송’은 상품이 물류기지에서 목적지까지 전달되는 전체 과정을 뜻한다. 사형수가 형장으로 걸어가는 마지막 길을 의미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에서 유래했다. 지난 2013년 아마존이 무인항공기 ‘드론’을 활용한 배송을 실행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하고 나서 라스트 마일 배송은 전자상거래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더 나은 배송 서비스가 전자상거래 업체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로까지 부상한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아이엔씨닷컴은 아마존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가 배송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차량공유서비스업체를 인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아마존은 연회비를 내면 2일 안에 배송 받을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과 최단 1시간 안에 상품을 배송하는 ‘프라임 나우’등을 실시하고 있다. 차량공유서비스업체를 인수하면 별도의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 없이 홈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차량공유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월마트, 타켓 등 소매 업계들과 경쟁하는 데 큰 무기를 얻게 되는 셈이다.
미국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리프트는 우버의 후발업체이자 경쟁 업체다. 그런데 최근 우버는 사내문화와 성희롱, 강압적인 조직 문화 등이 도마에 올랐다. 결국, 지난달 우버의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는 직에서 물러났다. 악재가 끊이지 않는 우버와 달리 리프트는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5월 우버의 시장 점유율은 21.7%를 기록해 작년 12월에 비해 5.8%P 상승했다. 반면 우버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5.8%P 감소해 78.3%를 나타냈다.
우버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때에 리프트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크다. 아이엔씨닷컴의 크리스 J.스눅 에디터는 “리프트와 우버를 둘 다 이용해 본 사람 중 우버가 더 좋았다는 사람은 없었다”며 “리프트 경험해본 소비자들 늘어나면서 우버에서 고객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버가 아닌 리프트에 집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수 가격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리프트는 150억 달러(약 16조8525억 원)면 사들일 수 있다. 이는 대략 우버를 사들이는 가격의 8분의 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