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워크에 시범 설치된 LG이노텍의 ‘핸드레일 UV LED 살균기’(사진제공=LG이노텍)
핸드레일은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의 손잡이를 말한다.
백화점이나 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에 있는 핸드레일은 하루에도 많게는 수만 명이 만져 세균에 취약하지만 손걸레 등으로 닦는 것 외에는 마땅한 살균법이 없었다.
이번에 개발된 살균기는 에스컬레이터 가동 내내 핸드레일을 지속해서 살균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탑승하는 쪽의 핸드레일 앞에 살균기를 설치하면 손잡이에 자외선을 쏴 세균을 99.9% 없앤다.
27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파장의 UV LED로 세균의 DNA를 파괴해 감염을 원천 차단한다. 화학약품이나 중금속은 일절 쓰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설치도 기존 설비의 변경 없이 쉽게 할 수 있다.특히 이 제품은 별도의 전력 공급이 필요 없다. 에스컬레이터 손잡이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살균기가 자가 발전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들지 않는다. 또 안전, 환경, 건강 등과 관련한 유럽연합(EU)의 CE인증과 우리나라의 KC인증을 모두 받았다.
LG이노텍은 "세균 우려로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꺼리는 사람도 있는데 UV LED 살균기는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