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3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사드 갈등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중국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381억 원, 134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2%, 44,3% 감소하며 사드 보복 피해를 고스란히 반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로 인한 면세점 채널의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채널 역시 중국 관련 수요가 예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피해가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46.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액 증가율 역시 40.2%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경쟁사들이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판촉활동을 강화했음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인당 구매수량 제한 정책을 상대적으로 엄격히 실시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2014~2016년 고성장기에 인력 확충, 설비 투자 등 미래를 위해 들인 비용이 사드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정체되면서 고정비 부담으로 돌아온 점이 문제”라며 “향후 회복의 관건은 견조한 중국의 수요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