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국내 게임업체들이 모바일 게임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지난달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넥슨과 카카오, 네시삼십삼분(이하 4:33) 등이 신작을 대기시켜두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모바일 게임 ‘다크어벤저3’와 4:33의 ‘다섯왕국이야기’는 오는 27일 출시를 확정짓고 준비에 한창이다. 다크어벤저3는 지난달 넥슨이 공개한 모바일 게임으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은 글로벌 타이틀의 후속작이다.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3500만 건을 기록했으며 액션 RPG 본래의 재미에 충실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다섯왕국이야기는 너울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비주얼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신작이다. 중세 판타지 스타일로 다섯 개의 왕국을 통해 수집과 전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넥슨과 4:33은 각각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4:33은 2014년 ‘블레이드’를 통해 모바일 게임 첫 대상의 영예를 얻었으며 넥슨은 지난해 ‘히트’로 대상 게임 반열에 올랐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배출한 게임사에서 같은 날 모바일 RPG 장르의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닮았다.
카카오는 중국 게임사인 넷이즈가 개발해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은 모바일 게임 ‘음양사’를 내달 초 선보일 예정이다. 음양사는 이용자가 전설의 귀신을 수집해 자신만의 전략을 구성하고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지난해 9월 중국과 대만, 홍콩, 일본 등에서 잇따라 출시해 누적 다운로드 건수 2억 건을 넘어섰다.
모바일 대작 게임들이 7~8월에 몰리는 것은 여름방학 시즌이 성수기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또한 모바일 게임 특성상 신작 출시 주기가 짧고 순위 변동폭 또한 크기 때문에 언제든지 시장에서 역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신작의 구체적인 목표는 공개할 수 없지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작품”이라며 “여름방학을 맞아 기대작들이 선보이는 만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