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인공지능 바람] 이통사, AI시장 선점 속도전…사업단 꾸려 생태계 조성 박차

입력 2017-06-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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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스피커 ‘누구’ 상용화…KT는 ‘기가지니사업단’ 신설… LG유플러스, 서비스 출시 잰걸음

국내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의 최전선에 나선 곳은 이동통신 3사들이다. 이동통신 업계는 일찌감치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직속부서로 두거나 관련 업계 최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3사가 AI 관련 인력을 400여 명 이상 확보하면서 AI 개발 속도전에 돌입했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국내 AI 시장의 리딩 업체다. 이미 지난해 9월 AI 스피커 ‘누구’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부동의 시장 1위를 점하고 있다.

올 1월 취임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AI 사업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취임 후 3개월 만에 AI 관련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CEO 직속으로 ‘AI 사업단’을 신설했다. AI 사업단은 기술 확보, 서비스 기획·개발, 사업 확대 등 AI 관련 모든 영역을 총괄하며 현재 200여 명의 인력이 배치돼 있다.

AI 사업단장으로 이상호 SK플래닛 최고기술경영자(CTO), AI 기술 1, 2본부장으로 박명순 미래기술원장과 이현아 SK플래닛 컨버세이셔널 커머스 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

KT도 AI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올해 1월 융합기술원 산하 서비스연구소에 AI 전략수립 및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AI테크센터를 만들었다. AI테크센터는 KT 각 부서에 산재해 있던 AI 관련 기능을 통합해 AI 사업모델 개발 및 서비스 상용화를 맡는다. 각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전문인력 육성 등 KT의 전반적인 AI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달에는 AI 전문가로 구성된 ‘기가지니사업단’을 신설,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케팅전략본부에 신설된 기가지니사업단은 자사 AI TV인 기가지니를 전담하는 한편 기가지니 마케팅과 함께 신규 서비스 개발, 사업 제휴 등을 통해 AI 생태계 조성을 맡는다.

AI테크센터에 이어 기가지니사업단이 출범함에 따라 KT는 AI 분야에서 전략 수립, 기술 개발 및 사업모델 발굴, 생태계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게 됐다. 현재 KT는 AI와 관련해 130여 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연내 50여 명을 추가 채용해 조직뿐 아니라 인력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기가지니사업단장은 마케팅본부장인 이필재 전무가 겸직한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AI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AI를 담당하는 전담 부서 ‘AI 서비스 사업부’를 신설하고 전문인력 80여 명을 배치했다. AI서비스사업부는 현준용 전무가 담당하며 현 전무는 홈IoT(사물인터넷)와 IPTV 등에 AI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부서는 신규사업을 전담하는 FC(future and converged)본부 내에 배치했으며 AI서비스 담당, AI플랫폼 담당, AI 디바이스 담당 등 3개 조직으로 세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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