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몇 달간 국정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무거운 중압감에 밤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다”며 “사상 유례가 없는 절체절명의 어려움 속에서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노심초사(勞心焦思)를 거듭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정 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확고한 안보와 경제활력 회복, 민생 안정과 국민안전 등 4대 분야에 모든 힘을 쏟았다고”도 했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적극 대응하면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취약계층 보호, 생활치안대책 추진과 AI 확산 방지 등에 진력해 왔다고 자평했다.
황 총리는 “말하는 총리가 아니라 일하는 총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청년일자리 문제와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황 총리는 “노후 대비 없는 퇴직과 고령화로 힘들어 하는 노인, 영세 서민, 소년소녀 가장과 방황하는 청소년, 다문화 가정과 아이들, 중증 장애인, 탈북민들에 대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 온 국가유공자들의 공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총리는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에서 돌아올 가족을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분들에게 아직까지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공직자들에게 그는 “오직 국민을 중심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최선을 다해달라”며 “극기봉공(克己奉公)의 자세로 맡은 바 소임에 진력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