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코카콜라, 퀸시 새 CEO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입력 2017-05-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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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시 CEO “변화하려면 실수하라”

▲지난 1일 취임한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 출처 = 코카콜라 홈페이지
▲지난 1일 취임한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 출처 = 코카콜라 홈페이지

창립 131년 역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한 코카콜라에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현지시간) 새로 취임하면서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받고 있다. 퀸시 CEO는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뉴 코크 신드롬’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혁신을 강조했다.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52세의 그는 리버풀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나서 자신이 공학보다 경영에 더 뛰어난 자질이 있다고 판단했다. 1996년 코카콜라에 입사해 2015년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책을 맡고 중남미와 유럽 지역에서 사업을 이끌었다. 지난 1일 CEO로 취임한 그는 탄산음료에 한정하지 않은 “총제적인 음료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 되려면 실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코카콜라는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와 각 나라 정부의 설탕 규제 조치로 4년 연속 매출이 줄었다. 지난달 25일에는 애틀랜타 본사 직원을 중심으로 12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코카콜라는 탄산음료 외에도 생수, 차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방안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매출의 70%는 소다 탄산음료에서 나온다고 WSJ는 지적했다.

퀸시 CEO는 “우리가 실수하지 않는다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 “코카콜라에서 뭔가 다른 일을 하려면 실패는 반드시 수반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무사안일주의를 깨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31년 된 코카콜라는 항상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여겨지다 보니 변화가 필요할 때 지나치게 신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자리를 없애는 개혁을 단행했다. 퀸시 CEO는 “오늘날 소비자가 원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방식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광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광고 없이 고객과 직접 상호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카콜라가 비용 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몇 년 안에 사모펀드인 3G캐피탈에 인수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HSBC의 카를로스 라보이 애널리스트는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코카콜라는 현재 비용 절감과 감원 없이는 매출 증가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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