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투표율, 역대 최고…18대 대선서 과반 얻은 문재인 측 ‘반색’

입력 2017-05-0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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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의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반색하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 때 전체 득표율에선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에 밀렸지만, 재외국민 득표율에서는 이겼던 까닭이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 동안 세계 116개국 204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19대 대선 재외선거엔 등록유권자 29만4633명 가운데 22만1981명이 참여했다.

이는 2012년 12월 치러진 18대 대선 때 투표자 수 15만8225명보다 6만3756명 늘어난 규모로, 투표율 역시 18대(71.1%)보다 4.2%포인트 높아진 75.3%로 올랐다. 2012년 4월 총선에서 재외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투표율 최고치 경신에 고무된 표정이다. 지난 겨울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세계 각지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는 등 재외국민 여론이 선거에 유리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18대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는 재외선거에서 56.7%를 얻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42.8%)를 14%포인트 가까이 이겼다.

문 후보 선대위의 김성곤 재외국민위원장은 “조국 걱정으로 비행기, 기차를 타고, 장시간 운전을 마다치 않고 투표장을 찾은 재외국민들에게서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는 높은 열망을 확인했다”고 평했다. 김 위원장은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주신 재외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재외국민의 권익증진과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문재인 후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휘 재외국민위 선임팀장도 “재외선거가 전체 선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지만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것 자체가 의미 깊다”며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문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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