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산하 웨이모, 미국서 시민 상대 첫 자율주행차량 서비스

입력 2017-04-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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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차량 운행에 필요한 데이터 축적할 수 있어

▲존 크래프칙 웨이모 CEO가 1월 8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자사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미니밴을 소개하고 있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
▲존 크래프칙 웨이모 CEO가 1월 8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자사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미니밴을 소개하고 있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자율주행차량 시범 주행 범위를 더욱 넓힌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웨이모는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자율주행차량 운행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웨이모는 피닉스 지역에서 ‘초기 라이더 프로그램’에 등록한 사람들은 무료로 자율주행 밴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웨이모는 지난 2009년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뛰어든 이후 공도 상에서 402만km 이상의 시험 주행을 치렀다. 지금까지는 웨이모 직원들을 태운 채 시험 주행이 이뤄졌지만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는 강조했다. 웨이모는 이미 100대에 달하는 피아트크라이슬러 미니밴 자율주행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5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자율주행 기술시험에서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들이 차량과 어떻게 소통하고 운전을 하지 않을 때 무엇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기회를 갖게 된다. 즉 회사에 소속된 전문 엔지니어가 아니라 일반 시민이 자율주행차량 안에 있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데이터를 축적해 이에 맞는 서비스와 수요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웨이모는 가족과 야간 근무 교대자 등 다양한 참가자 그룹을 원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초기 사용자경험은 차량공유 앱을 쓰는 것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 크래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는 “처음에는 사람이 운전석에 앉아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완전히 운전자가 없는 상황에서 주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량 운전석에 앉게 될 안전 담당 요원들은 도로 상황을 주시하고 엔지니어들에게 개선점을 전하며 승객들의 피드백도 모으는 역할도 한다.

아직 자율주행차량은 초기 단계이지만 실리콘밸리 대기업과 기존 자동차업체들 모두 이 분야 상용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올 하반기까지 현재 약 50대인 쉐보레 볼트 자율주행차량을 300대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소재 자율주행차량 스타트업 크루즈오토매이션도 인수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이며 웨이모로부터 특허침해와 기밀 유출 혐의로 소송을 당한 우버는 지난해 고객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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