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벽지 TV라 불리는‘LG 시그니처 OLED TV W’로 만리장성 넘기에 다시 나섰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에 출시한 65형‘LG 시그니처 OLED TV W를 최근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 징둥 등에 입점한 LG전자 공식 샵에서 이 제품을 6만9999위안(약 1158만원)에 판매 중이다. 올해 야심작인 LG 시그니처 OLED TV W는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초고가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도 빠르게 출시해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제품은 벽과 하나되는 월페이퍼 디자인의 TV다. 설치시 두께가 4mm(65W7 기준)도 채 안돼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국 전체 가전 시장은 부진하지만 프리미엄 가전 시장은 고성장 추세다. 2만 위안 (약 330만 원)이상의 고급 제품은 최근 2년간 두자리 수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등 국내 가전 업체들이 프리미엄 가전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직까지는 중국업체와 기술 격차가 벌어지지만 이 업체들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브랜드 점유율 확대보다는 고가 제품으로 수익성 높이기 전략 카드를 들었다. 미국 유럽, 한국 등 제한된 국가에 팔고 있는 최고가 제품으로 1인당 국민소득 7000~8000달러 수준인 중국 상류층 공략에 나서며 ‘양보다 질’을 선택한 것.
LG전자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점유율이 높지 않은 만큼 제한된 고소득층을 상대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