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인종 차별한 호스트 퇴출

입력 2017-04-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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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인종 차별 줄이려 노력했지만 효과는 의문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을 예약했다가 거부당한 한인 여성이 호스트로부터 받은 메세지. 출처 = 포춘 캡쳐 화면.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을 예약했다가 거부당한 한인 여성이 호스트로부터 받은 메세지. 출처 = 포춘 캡쳐 화면.

숙박공유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가 인종 차별을 한 호스트(숙박 시설 대여자)를 퇴출했다. 에어비앤비는 작년부터 인종 차별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고 8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한인 2세 여성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업소를 예약했는데 호스트로부터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숙박을 거절당하는 일이 있었다. 호스트는 한인 여성에게 인종 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당신이 지구 상에 남은 마지막 한 사람이더라도 방을 빌려주지 않겠다”며 “당신이 아시안이기 때문이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에어비앤비 측은 “해당 호스트의 행동은 혐오스러우며 용인할 수 없다”며 퇴출을 감행했다. 에어비앤비 홍보팀의 크리스토퍼 널티 책임자는 “우리는 예약 시 게스트 사진의 중요성을 줄였다”며 “대신 게스트 프로필의 다른 부분을 주고받아 신원을 보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을 줄이는 정책에 대해 밝혔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루카 교수 “온라인 환경에서 차별을 일으키는 특정 유형이 있다”며 “검색 결과가 드러나는 화면에서 사진을 내리면 차별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3년 동안 연구한 조사에 따르면 흑인 호스트가 백인보다 12% 적은 수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흑인 게스트가 백인보다 거절될 확률은 16% 더 높았다. 이 연구가 발표되자 에어비앤비는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차별을 줄이는 방책 모색했다. 그 중 하나가 인종, 성별, 나이 등에 따라 게스트를 차별하지 않겠다는 내용에 서명토록 하는 것이다. 호스트의 동의 없이도 예약을 할 수 있는 ‘인스턴트 예약’ 비중도 늘렸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벤자민 에델만 교수는 “예약 시 이름과 얼굴 사진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에이버앤비 측은 사진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얼굴 사진은 호스트와 게스트가 서로의 신원을 인식하는 중요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고 해명했다. 에어비앤비의 널티 책임자는 “호스트의 승이 없인 예약 가능한 인스턴트 예약 비중이 늘어났다”며 “현재 115만 개의 인스턴트 예약 목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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