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우루사’가 국내 간장질환 치료제 전문의약품 매출 1위자리를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에 내줬다. 단 처방량에서는 여전히 대웅제약이 앞서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질환 치료제 전문의약품 고덱스는 지난해 378억 원의 매출을 올려 우루사를 앞질렀다. 2002년 출시된 고덱스가 연간 매출액으로 우루사를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우루사 전문의약품 매출은 338억 원이다. 우루사는 약물 용량을 달리해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나눠 판매 중이다.
고덱스 매출은 2015년 266억 원으로 우루사 전문의약품 매출인 325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고덱스 처방액이 늘면서 1년 만에 42% 성장했다. 같은기간 우루사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율은 16%다.
반면 대웅제약은 처방액이 아닌 처방량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2월 기준 40%에 달해 고덱스의 2배 이상을 차지한다”며 “훨씬 많은 처방량에도 불구하고 약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사의 약값이 거듭 인하되면서 처방량과 관계없이 매출액 차이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알약 1정당 평균 약값은 고덱스가 400원 대, 우루사가 100원 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