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인더스트리 4.0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가 만드는 미래형 제조현장이다. ICT기술로 제품 생산 현황을 분석해 생산을 최적화함으로써 원가를 낮추고, 품질 불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설비 장애도 감소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는 2015년 제강-연주-압연의 일관 생산공정을 갖춘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을 스마트팩토리 시범공장으로 선정했다. 이후 광양 후판공장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포스코는 올해 말까지 △원가절감 기술 △품질제어 기술 △IT융복합 기술 △고숙련 직원의 기술 노하우를 개발·적용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사람의 개입이 전혀 없는 스마트팩토리를 실현하는 것이다.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권오준 회장의 의지도 상당하다. 지난해 11월 ‘2016 세계 공학교육 및 글로벌 산학협력포럼’ 기조강연에서 권 회장은 “우리나라는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고도의 ICT를 접목해 ‘스마트 인더스트리’로 확대해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발걸음도 넓히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나 글로벌 제조업체 GE와 접촉해 포스코형 스마트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독일 지멘스 본사도 방문해 회사의 스마트화 추진 전략과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포스코는 최근 철강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생산공정 과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인공지능 제철소로 탈바꿈하려는 것. 포스코는 ‘인공지능 기반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성공해 올해 1월 가동을 시작했다. 도금량 제어는 균일한 도금층 두께를 맞춰야 하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그간 수동으로 도금량을 제어했던 탓에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 편차가 발생해 품질과 생산원가 손실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이 솔루션으로 작업자의 부하를 덜어줄 수 있어 작업 능률과 생산성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