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그룹이 인도 사업부를 인도에서 세 번째로 큰 이동통신회사 아이디어셀룰러와 합병한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으로 4억 명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인도에서 가장 큰 이동통신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인도에서 비용 상승과 치열한 경쟁 때문에 이동통신시장 내 분위기가 밝지 않았던 가운데 인수ㆍ합병(M&A) 호재가 전해졌다고 풀이했다.
아이디어셀룰러의 시장 가치는 약 60억 달러(약 6조7230억 원)다. 합병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올해 주가는 약 50% 치솟았다. 합병 뒤 보다폰은 아이디어셀룰러 지분 45%를 소유한다. 양사는 합병하고 나서 4년 이후부터 매년 약 2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통신업계는 작년 릴라이언스그룹의 자회사 지오가 4세대(4G) 전용 이동통신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로 하면서 가격 경쟁에 불이 붙었다. 작년 9월 지오는 3개월간 무료 4G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4G 서비스와 무제한 통화, 문자 서비스를 월 2.3달러의 저렴한 요금에 책정했다. 릴라이언스그룹은 인도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가 회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