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채 기준 기대인플레, 유가 하락만으론 떨어지지 않는다

입력 2017-03-19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가 하락만으로는 물가연동국채를 기준으로 하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손익분기인플레이션, BEI)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1부 임형준(현 강릉본부 기획조사팀장), 김준철(현 외자운용원 글로벌정부채1팀 차장), 김진용(비서실 조사역)씨가 공동 발표한 ‘유가가 손익분기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국채와 물가채간 스프레드(금리차)인 BEI는 유가 하락과 더불어 유가 선물곡선의 기울기가 같은 방향으로 변화할 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5년만기(5Y5Y) BEI는 유가하락과 함께 유가 선물곡선 기울기가 동시에 떨어질 경우, 시장참가자들의 기대인플레 시계가 길수록 유가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는 거시경제 상황에서 예측하지 못한 변화가 발생할 경우 시장참가자들의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유가 선물가격은 실물 원유에 대한 수급 외에도 원유의 보유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결정된다. 이에 따라 유가 선물가격이 미래 유가에 대한 시장 예상치라고 단정하기 힘들다. 다만 원유는 실물 자산이란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 선물곡선 기울기 변화는 미래 예상되는 현물가격 방향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2011년 7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유가하락이 있었던 5년여간 미국 BEI와 유가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것으로 2년과 5년 10년 만기 BEI는 유가하락에 연동해 떨어졌다. 반면 5Y5Y BEI는 유가 변화에 반응하는 정도가 줄었다.

김준철 차장은 “유가 변동은 시장참가자들의 다양한 만기 기대인플레이션 변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한편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형성에는 미래의 유가 경로도 역할을 하는 것을 보인다”며 “중장기 기대인플레도 통화정책상 물가안정목표에 수렴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상황을 분석한 것이라 국내 상황을 확인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한국도 미국 TIPS(물가채)와 같은 개념인 KTBi(물가채)가 있다. 다만 만기가 다양한 미국 TIPS와 달리 한국은 10년만기 한 종목만 존재한다. 다만 일부 금통위원들은 여러 번의 금통위에서 이를 감안한 BEI에 주목해 국내 물가상황과 기대인플레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온 바 있다.

▲국고채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BEI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흐름임(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국고채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BEI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흐름임(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243,000
    • +4.32%
    • 이더리움
    • 4,607,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617,500
    • +0.57%
    • 리플
    • 994
    • +3.87%
    • 솔라나
    • 301,700
    • +0.27%
    • 에이다
    • 827
    • +1.6%
    • 이오스
    • 785
    • +0.26%
    • 트론
    • 253
    • -0.39%
    • 스텔라루멘
    • 182
    • +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700
    • +4.71%
    • 체인링크
    • 19,720
    • -0.95%
    • 샌드박스
    • 413
    • +0.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