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맞수열전] 핸드메이드 제품 장터 ‘아이디어스’ vs ‘카카오메이커스’

입력 2017-03-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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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스’ 검증된 수공예 작가 2000여 명 직접 상품 판매… ‘카카오메이커스’소량 주문생산 방식

아무도 갖고 있지 않은 특별한 수공예품을 다양하게 구경하고 저렴하게 구할 방법이 없을까. 더 예쁘고 나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아이템에 심지어 아무도 갖고 있지 않은 유니크함까지 더하고 싶다면 핸드메이드 작가들이 손으로 직접 만든 작품을 판매하고 있는 장터를 살펴보면 된다. 아이디어스와 카카오메이커스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핸드메이드 작가들이 꿈 펼치는 ‘아이디어스’ = 2014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디어스는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수공예 작품을 직접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마켓플랫폼으로 액세서리부터 의류, 식품 등 모든 핸드메이드 제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작가는 약 2000명이 등록돼 있으며 상품은 3만여 개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아이디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검증 절차를 거쳐 인증을 통과한 작가들만 제품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은 검증된 작가의 작품을 검색해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불량품에 대한 불안요소를 줄였다. 반대로 작가들은 전문적으로 자신만의 마켓을 만들고 제품을 등록·판매하며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디어스 앱 내에서 실시간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작가와 대화할 수 있으며 작가들이 올린 다양한 사진들까지 SNS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소비자들은 이니셜 각인이나 원재료 변경 등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자신만의 맞춤형 커스텀 오더를 통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제품을 제작하고 받아볼 수 있다.

아이디어스는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지난해 1월에는 월 매출 8000만 원을 기록한 작가를 배출했으며 지난해 7월 누적 거래 100억 원, 반년 뒤인 올해 2월 누적 228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앱 다운로드 수는 현재 220만 건에 달하며 월 사용자 50만 명, 매일 8만 명이 아이디어스에 접속하고 있다.

김동환 아이디어스 대표는 “기존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하는 방식은 작가 입장에서 제한적이며 비전문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며 “핸드메이드 관련학과 졸업생들이 전업 작가의 길을, 손재주가 있는 중장년 여성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 제공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량 주문생산으로 패러다임 바꾸는 ‘카카오메이커스’ = 카카오의 첫 번째 소셜임팩트 기업인 ‘카카오메이커스’는 지난 2일 독립한 신생 법인이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이뤄지는 현재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주문생산 체제로 바꾸고 재고를 줄여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 목표로 설립됐다.

카카오메이커스로 독립하기 전인 지난해에는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라는 서비스로 1년간 447개 업체가 파트너로 참여해 94.5%의 주문 성공률을 기록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014년 11월 처음으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범수 의장은 아티스트나 소규모 공방 등 창작자가 샘플을 보여주면 이용자들의 주문을 받아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꿈꿔왔다고 설명했다. 주문을 받으면 이윤을 만들 수 있는 최소 생산수량 이상의 주문 건에 대해서 생산이 들어가게 되며 재고 물량을 없이 불필요한 제품 생산을 막을 수 있다. 소비자는 재고 비용이 제거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 양쪽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전통차를 판매해왔던 A업체는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 제품을 선보인 후 매출이 30%가량 성장하기도 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독립 이후 사업 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가죽과 액세서리, 아트토이, 도자기, 먹거리 등 수공예품 위주로 공공 주문생산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IT 전자기기와 패션, 생활용품 등 제조업의 제품들까지 주문생산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선물용이나 기념품으로 대량 주문을 희망하는 기업들과도 연계해 B2B 사업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메이커스 대표는 홍은택 카카오 수석부사장이 겸직으로 맡고 있다. 홍은택 대표는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제조업의 생산 방식을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소셜임팩트 기업으로서 지속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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