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에너지·헬스케어 부진에 하락 마감…다우 0.14%↓

입력 2017-03-0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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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8포인트(0.14%) 하락한 2만924.7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93포인트(0.29%) 내린 2368.38을, 나스닥지수는 15.25포인트(0.26%) 떨어진 5833.93을 각각 기록했다.

에너지와 헬스케어 업종이 부진하면서 전체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증시는 최근 4거래일 중 3일 하락하는 등 주춤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139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예상이 맞는다면 재고는 9주째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0.1% 하락한 배럴당 53.14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S&P500에너지업종지수는 약 1% 빠졌다.

미국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를 폐지·대체하는 새 법안을 공개하면서 헬스케어 업종도 하락 압박을 받았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 “제약산업에서 경쟁을 촉진할 새 시스템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인을 위한 약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트윗을 남기면서 하락세를 더욱 부추겼다. 알레르기 약인 에피펜을 생산하는 밀란 주가는 1.6%, 페리고가 1.8% 각각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9일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노동부의 10일 고용보고서 발표,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도 이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테미스트레이딩의 마크 케프너 매니징 디렉터는 “증시가 특히 지난주에 매우 좋은 활황세를 보여 현재 시장이 조정 단계에 있다”며 “투자자들은 또 몇몇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모드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ECB가 이달 회의에서는 기존 경기부양책을 동결하는 등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오는 14~15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약 90%로 점쳐졌다.

프랭크 카페렐리 인스티넷 전무이사는 “S&P지수는 1일 고점에서 약 1.4% 빠졌으나 경고 수준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11월 초 이후 주가가 2% 이상 급락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메시징 플랫폼 스냅은 이날도 10% 폭락해 이틀째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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