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1년 만에 다시 벗었다…헤프너 “누드 없앤 건 실수”

입력 2017-02-14 09:26 수정 2017-02-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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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부터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에서 사라졌던 여성 누드 사진이 1년 만에 복귀한다. 플레이보이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3·4월호부터 지면에 여성 누드 사진을 다시 게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플레이보이는 이같은 사실을 ‘나체는 정상(#NakedIsNormal)’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발표했다.

앞서 플레이보이는 지난 2015년 10월, 1953년부터 실어오던 여성 누드 사진을 지면에서 퇴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2016년 3월호부터 이를 실행에 옮겼다. 온라인 상에서 음란물을 쉽게 접하는 시대에 종이에 인쇄된 누드는 차별화하기 어렵다고 보고 내린 과감한 결정이었다. 일각에서는 60년 넘게 이어져온 전통을 버린다는 점에서 플레이보이에 충격과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과감하게 내린 결정은 남성용 성인잡지를 표방해온 플레이보이의 정체성 문제로 이어졌다. 플레이보이 창립자인 휴 헤프너의 아들이자 회사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인 쿠퍼 헤프너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잡지에서 누드를 없앤 건 실수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누드는 문제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누드가 결코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오늘 우리는 다시 정체성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CNN머니는 최신호에 여성 누드 사진 특집이 담겼다며 이것이 플레이보이의 과거의 영광을 다시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레이보이는 최신호 표지에서 ‘남성을 위한 엔터테인먼트’라는 문구도 삭제했다. 남성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잡지이긴 하지만 사회에서 성 역할이 계속 발달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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