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E)가 금융사업에서 발 빼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GE는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자사가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 43%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음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커머셜과 사모펀드 이쿼티파트너스와 알프인베스트,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가 현대카드 지분을 나눠서 인수한다고 GE는 밝혔다. 구체적 매각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커머셜은 1일 공시에서 GE로부터 현대카드 주식 3050만 주를 2980억 원에 인수한다며 이는 ‘경영 목적’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대카드 주식 593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GE는 12년 전 현대차그룹과 함께 합작사 형태로 현대카드를 설립했는데 이제 손을 털고 나가는 것이다.
GE캐피털의 리처드 랙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GE캐피털 자산 대부분을 매각하는 작업을 계속하는 가운데 조인트벤처 협력사인 현대 측과 모든 당사자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찾고 있었다”며 “현대카드 지분을 모두 정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현대는 지난 12년간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훌륭한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GE는 2015년 현대차 산하 자동차대출업체인 현대캐피털 지분 23.3%를 현대와 기아차에 모두 703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해 10월 잔여 지분 20%를 정리하면서 매각을 마무리했다.
GE는 고부가가치 제조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으로 지난 2015년 4월 이후 지금까지 약 1980억 달러(약 228조 원)에 달하는 GE캐피털 자산을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