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현실화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기업회생지원협회(이하 협회)는 지난해 말 회원사 ㈜갑산메탈과 ㈜일성이 유암코(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로부터 각각 32억, 5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용등급이 낮은 법정관리기업에게 금융기관이 투자나 대출을 해준 사례가 없었던 만큼, 이번 유암코의 투자결정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다.
조 회장은 “그동안 법정관리기업이 제도권 금융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전무했던 만큼 이번 유암코의 투자결정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금융약자들의 패자부활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는 청신호”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에 두 회사의 투자심사를 맡았던 유암코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받을 정도로 회사가 존폐의 위기에 처했지만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암코는 이번 ㈜갑산메탈과 ㈜일성에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각 회사에 일주일 이상 상주하면서 철저한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암코는 이렇듯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은 있으나, 존폐위기에 처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소기업을 돕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1000억 규모의 ‘기업회생지원펀드’를 출범하기도 했다.
조용범 협회 사무총장은 “기존에 주로 법정관리 신청기업을 중심으로 했던 협회의 활동과 지원을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재도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