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ㆍ하원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선거 승리를 공식적으로 승인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오는 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선서하면서 제45대 대통령에 정식 취임한다. 최종 투표 결과 트럼프는 538명의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304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27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3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4명이 1표씩을 각각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바버라 리 등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수명이 대선 과정에서 투표 방해 등 부정 행위가 있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회의를 주재한 조 바이든 부통령은 상원에서 아무 호응이 없는 것을 확인하며 트럼프의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이날 의회 합동회의 전 트위터에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은 결코 내 유권자들의 열정을 이길 수 없다”며 “이들은 전에는 결코 보지 못했던 움직임을 봤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미 공화당이 상ㆍ하원을 장악한 상태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선 공식 승인은 기정사실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회의 내내 곳곳에서 트럼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퍼지면서 소란이 일었다. 한 독립 변호사 그룹은 최소 50명의 선거인단이 자신이 대표한 지역에 거주하지 않았다며 이들이 행사한 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바버리 리 의원은 “사람들은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확실한 증거들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의를 제기한 의원들에게 “끝났다”고 말하며 30여 분 만에 회의를 종료시켜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민주당 측에서는 야유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