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는 미국,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등 일국 국가에서만 제공됐다. 반면 넷플릭스는 지난 1월 시장 확대를 선언하며 130개국에 진출했다. 동시다발적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론칭하던 넷플렉스와 차별을 보이던 아마존이 이제 넷플릭스처럼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아마존의 브라이언 올사프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하반기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2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 이용료는 첫 6개월 간 월 2.99달러(약 3500원)이며 이후부터는 월 5.99달러로 책정됐다. 미국 등 기존 서비스 국가는 1년 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더 그랜드 투어’, ‘모짜르트 인 더 정글’, ‘텀블 리프’ 등과 같은 아마존 오리지널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일부 언어로는 더빙과 자막이 제공되지만 한글 자막은 제공되지 않으며 시기도 미정이다.
아마존 스튜디오의 로이 프라이스 대표는 비디오 서비스 확대를 통해 아마존의 소매 사업도 해외로 더 뻗어나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표는 “해외에 물류창고를 만드는 것보다 인터넷 서버를 설치하는 게 더 쉬운 일”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이를 기반으로 소매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글로벌 서비스와 더불어 현지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암페어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아마존이 전 세계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은 40억~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