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스닥본부, 내년도 사업계획은 ‘ㅇㅇ다’

입력 2016-12-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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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요건완화·외국인확보 등 2가지로 요약

“코스닥시장이 올 들어 600선마저 내줬다. 내년에는 질적 성장에 좀 더 집중하겠다. 지난 20년간 양적 성장을 통해 규모를 키웠다면 앞으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하나하나 실행으로 옮기겠다는 의미다.”

14일 한국거래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이하 코스닥본부)의 내년도 사업계획은 크게 △상장요건 등 제도 완화 △외국인·연기금 투자수요 확보 등으로 확정됐다. 내년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개선해야 할 제도적 부분을 적극 보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코스닥시장이 개장 20년임에도 안정적 기반을 형성하지 못한 이유는 우선 수요층이 외국인, 기관보다는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편중됐다는 점, 재무제표상 매출과 이익 등 상장심사 기준이 여전히 까다롭다는 점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코스닥본부는 내년부터 기술력·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월 5일 적자기업도 성장성이 입증되면 상장을 허용하는 일명 ‘테슬라 요건’ 등이 포함된 ‘상장·공모제도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개인이 아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를 통한 중소형주 투자 확대 방안도 추진한다. 지난 6년간 코스닥 시장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90.1%에 달했다.

코스닥본부는 코스닥지수 600선 지지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코넥스를 포함해 수년간 수백억 원대의 영업적자(상장감시 비용 포함)를 내고 있어서다.

앞서 코스닥 시장은 지난달 9일 외국인 매도량이 늘면서 9개월 만에 600선이 붕괴된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575.12(종가기준)까지 하락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소 내부 관계자는 “코스닥본부의 미래발전 방안이 ‘성장 기술형 기업의 메인보드 역할’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코스피와는 다른 기술주 중심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가지고,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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