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5일 11시 서울시교육청에서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청담고등학교 졸업 취소를 발표했다.
최순실 씨가 교육 당국에 압력을 넣어 정유라 씨에게 부정한 특혜를 베푼 것이 드러난 이번 사건을 ‘교육농단’ 사태라고 규정한 조 교육감은, “처참한 심경으로 치부를 밝혀낸 부끄러운 농단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오늘 정유라 씨에 대한 졸업 취소를 발표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의 대응방안에 관해서는 “정유라 씨의 졸업 취소, 성적 정정, 수상 취소 등의 방법으로 농단당한 현실을 하나하나 바로잡을 것”이라며 “최순실 씨의 교육농단에 동참한 혐의를 받는 10명의 교원에 대해서는 이미 최 씨, 정 씨와 함께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교원에 대해서 교육청 차원의 별도 징계조처도 내릴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조 교육감은 “21세기 한국의 학교와 교실에서 이런 노골적인 압력, 수뢰, 폭언, 기망, 조작, 특혜가 자행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며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이런 교육농단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