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17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거의 변동없는 1만7862.63으로,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0.10% 오른 1423.08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로 최근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가라앉으면서 일본증시도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최근 엔저 훈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토픽스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2월 저점에서 19%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엔화 가치는 최근 급격한 하락세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이날 달러 대비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1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7% 하락한 109.12엔을 나타내고 있다. 시미즈 미쓰오 재팬아시아증권그룹 부책임자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밤사이 하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면서 “이제까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행보 기대감에 주식 매수가 늘어났지만, 투자자들은 이제 정책의 구체적인 사안을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의 면담을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형성된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과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눌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