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10일(현지시간) 급등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6.7% 급등한 1만7344.42로,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5.78% 뛴 1376.35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일본증시는 하루 만에 이른바 ‘트럼프 쇼크’를 털어내고 급등세로 마감했다. 전날 일본증시는 5% 급락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연출했다. 개표 결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향후 미국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영향이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승리 연설에서 평소 주장과 달리 급진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은 안도감을 찾았다. 그는 “이제 하나 된 미국이 함께 나아갈 시간”이라면서 “미국을 우선하지만 모든 국가에 공정하게 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밤사이 미국증시가 ‘트럼프 수혜주’를 중심으로 1%대 상승마감하자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2%대 급등했던 달러 대비 엔화 가치도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58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1.89% 상승한 105.28엔을 나타냈다.
이바야시 도루 UBS그룹 자산운용부문 일본증권투자 책임자는 “일본증시 상승세는 매우 미스터리하다”면서 “장 초반 시장에 공포가 가득 찼지만 이내 곧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떤 것이 투자기회가 될지 탐색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이미 브렉시트로 예상치 못한 혼란에 학습돼 있는데다 트럼프의 당선 연설이 이전만큼 적대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