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금호산업과 더불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실질적인 모회사였다.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946년 광주택시를 전신으로 설립됐다. 금호석유화학은 1970년 설립된 한국합성고무공업이 모태다. 1888년 아시아나항공 설립을 계기로 항공사업을 추가했다. 2006년 말 대우건설, 2008년 초 대한통운 인수로 외형이 확대됐다.
하지만 대우건설 인수 시 FI(재무적투자자)에게 제공한 풋백옵션(2009년 기준 대우건설 주당 3만4000원을 보장하는 차액보상옵션) 부담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 금호석유화학은 2010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 이때 형제 간 이견으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출자전환을 통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 지배하에 놓였고, 2011년 11월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 아들 박세창 금호산업 사장이 보유 중이던 금호석유화학 지분 전량(약10.5%, 265만5792주)을 시간 외 매각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사실상 분리경영체제로 운영됐다.
금호석유화학은 부실 관련사로의 재무위험 전이 가능성 감소와 계열사 간 상호 연관성이 높은 석유화학업종에 집중하면서, 2012년 말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자율협약을 종료했다.
현재도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다. 지난해 말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부채비율은 153.08%를 기록했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160.05%다.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4.17%에서 5.93%로, 이자보상비율은 3.19에서 4.10로 개선됐다.
올해 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000억 원 규모로, 아시아나항공(12.6%), 대우건설(3.5%)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주식가치는 장부가 기준 1615억 원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와 별도로 대우건설 올해 반기 말 기준 대우건설 주식 496만 주에 대해 매각예정비금융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자산가액은 올 반기 말 기준 278억 원으로, 올해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