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3달러(2.9%) 떨어진 배럴당 45.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9월 27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가격이다. 런던 ICE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8달러(2.7%) 하락한 배럴당 46.8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치보다 훨씬 늘어나자 이날 유가는 급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8일 마감일로 하는 일주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144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S&P글로벌플래츠의 전문가들은 19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9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자 투자 심리는 얼어붙었다.
시장조사업체 클리퍼데이터의 트로이 빈센트 원유 전문가는 “이번 주 미국의 주간 재고는 증가량은 EIA가 집계를 시작한 1982년 이후 최대로 늘어난 수치”라며 “거의 일평균 200만 배럴 가까이 수입을 했고, 국내 생산도 계속해서 늘어난 게 원인”이라고 말했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상품 전문가는 “지난주 하루에 90만 배럴을 미국 멕시코만 연안 일대의 유전에서 생산했다”며 여기에 “대서양 연안과 미국 중서부에서 생산하는 것까지 합쳐져 원유 재고량이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