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센트(0.41%) 떨어진 배럴당 46.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7센트(1%) 하락한 배럴당 48.1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에서 감산을 합의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상당수의 투자자가 이번 달 OPEC과 비OPEC 국가들이 감산에 합의할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비관론은 지난 주말 OPEC과 비OPEC 국가의 회동에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더 확산됐다. 또한 감산 제외를 요구하는 OPEC 산유국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라크는 IS와 전쟁을 벌인다는 이유로 감산에 참여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하고, 베네수엘라는 심한 경기 침체를 근거로 든다. 시장 전문가 대부분은 이란, 리비아, 나이지리아가 석유 생산을 축소하자는 합의에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만약 이번 30일 OPEC이 감산 방침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수요-공급 요인에 따라 국제유가는 10% 이상 급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