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31일(현지시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1만7425.02로, 토픽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거의 변동없는 1393.02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번주 500개 이상의 일본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관망한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지난 28일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유력시되던 클린턴의 당선에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이 영향으로 엔화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2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104.82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히라가와 쇼지 도카이도쿄리서치센터 선임 글로벌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 통화정책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 증시가 이날 밤 어떻게 반응할지 확인하기 전에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징 종목으로 일본 최대 원유탐사업체 인펙스가 유가 하락 여파에 1.7% 하락했다. 닛폰유센과 미쓰이OSK가 각각 6.44%, 5.62% 급등했다. 이날 닛폰유센과 미쓰이OSK, K-라인 등 일본 해운 3사는 실적이 부진한 컨테이너선 사업부를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