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3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관광청은 전날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2000만 명 선을 깼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관광객이 성장을 견인했으며 크루즈 선박 기항 확대도 발전에 기여했다고 관광청은 설명했다.
11~12월 관광객 수를 더하면 올해 2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의 오는 2020년까지 방일 관광객 4000만 명 돌파 목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시이 게이이치 일본 국토교통상은 이날 “관광 선진국 실현을 목표로 정부가 하나가 되어 관광산업 진흥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서고 나서 2014년 1341만 명, 2015년 1974만 명을 각각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는 4월 구마모토 강진으로 규슈 여행을 유보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곧 회복했다.
올 들어 9월까지의 방일 관광객 가운데 중국이 약 500만 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한국과 대만, 홍콩을 포함해 동아시아 관광객은 전체의 70%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람선 이용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1~9월 외국 선박 기항은 1176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배에 달했다.
중산층 성장으로 아시아 관광 수요가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공항과 항만시설 확대와 외국인 전용 안내소 설치 등 관광객 편의를 더욱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