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이 경쟁사인 리빙소셜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루폰은 이날 성명에서 인수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다음 달까지 협상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출혈 경쟁에 양사 모두 경영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새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루폰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3분기 3800만 달러(약 431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6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7억20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그루폰 주가는 올 들어 71.3% 올랐으나 5년 전 기업공개(IPO) 당시 주가가 약 20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리빙소셜은 전성기였던 지난 2011년 펀딩 당시 기업가치가 60억 달러로 평가됐다. 아마존닷컴은 약 2억 달러를 리빙소셜에 투자했다. 그러나 리빙소셜은 계속되는 부진 끝에 지난 3월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감안했다. 아마존은 이미 4년 전 리빙소셜 투자를 손실로 잡아 상각 처리했다.
그루폰의 리빙소셜 인수 소식에도 투자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그루폰 주가는 최대 11%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그루폰 사업모델이 대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