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가격이 상승하는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디스플레이 업체들간의 경쟁 심화와 원화강세에 따른 환율하락 흐름 속에서도 18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7237억 원, 영업이익 3231억 원, 당기순이익 1895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에 비해서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매출액은 대형 LCD 패널 가격의 견조한 상승세와 전 제품군에 걸친 대면적 트렌드 확대로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판가상승세와 함께 UHD와 IPS 등 차별화 제품 비중 증가와 모바일 신제품의 프리미엄 제품군 운영으로 전 분기 대비 6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6.1%, 2.9%, 4.6%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결과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39%, 모바일용 패널이 27%, 노트북PC 및 태블릿PC용 패널이 18%, 모니터용 패널이 16%를 각각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상돈 전무는 “오는 4분기 판가는 대형화 추세로 전반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40인치 이상 판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대형 비중이 높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이익의 개선 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무는 “UHD, IPS와 같은 차별화 기술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올레드(OLED)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고히 구축해 이익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