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가 뜬다…일본 기린맥주, 미국 브루클린브루어리 지분 20% 인수

입력 2016-10-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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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업체, 미국 수제맥주 시장 첫 진출

글로벌 맥주업체들의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 기린홀딩스는 미국 수제맥주 제조업체 브루클린브루어리 지분 2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일본 업체의 미국 수제맥주 시장 첫 진출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브루클린브루어리는 지난 1988년 설립됐으며 연간 약 3만5000㎘의 맥주를 생산하는 미국 12위 수제맥주업체다. 주력 제품은 ‘브루클린 라거’다. 기린의 지분 인수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 업체들은 자국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기린 경쟁사인 아사히그룹홀딩스는 전날 35억 달러(약 3조9336억 원) 규모의 사브밀러 산하 일부 브랜드 인수를 마무리했다.

브루클린브루어리도 미국 수제맥주 업계에서는 흔치 않게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일본으로 맥주를 수출하고 있으며 북유럽에서도 소규모이지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칼스버그와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합작사를 세우기도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린홀딩스와 브루클린브루어리가 내년 1월을 목표로 일본에 합작사를 설립해 기린 공장에서 ‘브루클린 라거’를 생산하는 것 이외 브루클린의 다른 맥주 브랜드도 독점 수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계 각국에서 맥주시장이 성숙기를 맞아 소비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개성적인 수제 맥주는 유일하게 확대하고 있는 분야다. 현재 미국에서 수제 맥주는 약 2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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