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사무용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10일(현지시간) 사무용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워크플레이스(Workplace)’를 출시했다고 CNBC 등 주요외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앞서 베타 프로그램은 ‘페이스북앳워크’로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베타 버전에 업무용 성격을 강화해 워크플레이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별도의 앱으로 출시돼 회사 조직원들끼리 텍스트 메시지를 주고받는 기능은 물론 그룹 통화, 영상통화를 지원한다. 라이브 비디오와 뉴스피드 기능도 이용이 가능하다.
미국 실리콘밸리 업체들은 개인용은 물론 기업용 서비스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키워왔다. MS는 윈도 운영체제(OS)로, 애플은 아이폰의 기업용 계정으로, 알파벳은 구글의 지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로, 아마존도 웹서비스 등 저마다의 주력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무용 IT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월간 실질사용자 15억 명을 보유한 페이스북은 유독 사무용 IT 서비스 시장 진입 장벽을 깨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CNBC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는 베타 버전에서부터 편의성을 인정받으면서 이번 사무용 시장 진출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베타 버전인 페이스북앳워크는 스타벅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옥스팜 등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업은 물론 싱가포르 정부 등 국가 기관 등 1000여 곳이 사용하고 있다. 6개월 전만 해도 사용하는 기업·기관은 450곳이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샬렌 리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앳워크의 매력은 모두가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다른 서비스에 비해 사용자 편의를 위해 단순화시켰다”고 말했다. CNBC는 페이스북의 워크플레이스가 기업용 SNS을 제공하는 슬랙과 아틀라시안, 세일즈포스와 경쟁구도를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기업용으로 판매되는 워크플레이스에 대해 실질 사용자 최초 1000명에 대해서는 1인당 3달러, 1001명부터 1만 명까지는 2달러, 1만 명 이상일 때는 1달러로 가격을 책정했다. 다만 학교와 비영리기관에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