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201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올리버 하트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와 벵트 홈스트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 두 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계약 이론은 경제학뿐 아니라 사회 전체 큰 영향을 줬다”면서 “기업 지배구조 등 현실세계에서 사람들이 경험하는 모든 계약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고 평가했다. 두 수상자는 사회의 다양한 계약과 그에 따른 여러 문제에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 현실 세계의 다양한 계약 관계와 제도 간의 역학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계약이론은 모든 경제 관계가 결국 계약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계약 과정이 투명하고 양측이 만족할 수준에서 합의될수록 사회 전체 효용이 증가한다는 이론이다. 이들은 경제 사회에서 계약은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들이 어떻게 협력하여 각각 이득을 취할 것인 지에 대한 큰 도구라고 정의하고, 계약 방식에 대해 분석했다. 예를 들면 경영자와 노동자의 고용 계약의 경우 급여 및 노동자의 노력과 실적 등 다양한 요소에서 노동자와 경영자 양측 모두에 최적의 계약은 무엇인지 분석하는 데 유용한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하트 교수와 홈스트롬 교수는 각각 영국과 핀란드 출신이다. 하트 교수는 캠브리지킹스대에서 수학 학사, 워릭대학교대학원에서 경제학석사,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홈스트롬 교수는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미국 MIT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2014년에는 연세대 상경대학 석좌교수도 지냈다.
한편 노벨상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 11억원)로 공동 수상자는 이를 절반 나눠 갖게 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