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27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한진해운 사태에 사과하며 무릎을 끓고 있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9일 국회 청문회 이후 두 번째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해수부가 한진해운 법정관리와 물류대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을 부각하며 비판했다.
또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 세월호 선체 인양 지연 등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따졌다.
아울러 학교급식 수입수산물 과다사용과 독도의 실질적 지배에 대한 정부의 대응 등을 물었다.
이날 국감의 최대 이슈는 최은영 전 회장의 증인 출석이었다. 의원들이 잇달아 한진해운 최고경영자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질의하자 최은영 전 회장은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 국민과 임직원, 주주들에게 연신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릎을 끓는 모습도 연출했다.
또 두 딸의 재산을 합쳐 약 1000억원이 재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에 출연한 100억원 외에 추가 사재출연에 대해서는 거부했다. 또 8년 동안 한진해운 경영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손을 놓은 2014년부터는 현 경영진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국감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대표인 이금희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세월호의 빠른 인양을 눈물로 호소했다. 이금희씨는 "대한민국에서 우리 같은 사람이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