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임기 중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핵무기 확산 방지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핵무기 확산 방지노력을 하지 않고, 또 ‘핵 없는 세상’을 추구하지 않으면 핵전쟁의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면서 “이란이 자국의 핵 프로그램 제한(동결) 조치를 수용함으로써 글로벌 안보, 그리고 이란과 다른 국가와의 협력 능력을 향상시켰지만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우리 모두를 위험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을 겨냥해 “이런 기본적인 합의를 깨는 나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반기문 총장도 유엔총회 개막연설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지역 및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 지도자들이 태도를 바꿔 북한 주민과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반 총장의 연설은 이날 임기 중 마지막 유연총회 연설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반 총장은 각각 오는 11월, 12월 임기가 마무리된다.
한편 이날 시작된 유엔 회원국 기조연설은 26일까지 7일간 어이진다. 국가원수 90명, 황태자 1명, 부통령 6명, 정부수반 52명, 장관 44명이 193개 유엔 회원국을 대표해 연설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