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25일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연결 영업적자 4236억 원)을 기록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며 "이에 따라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의 지원안에 계획된 자본확충 방안이 연내 이행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기평은 "대우조선해양은 대규모 적자가 반복되고 상반기 재무제표에 외부감사인이 한정의견을 표시하는 등 회계 정보 신뢰가 크게 저하됐다"며 "해양 공사의 인도 지연으로 유동성 위험도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기평은 대우조선해양의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이 기관은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부진이 지속되거나 산은의 지원계획이 지연되면 이 회사의 신용등급 추가 하향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