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성공 신화의 일등공신인 ‘아이폰’ 데뷔 1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애플이 비장의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산하 영문 매체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애플이 내년에 곡면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최고가 모델을 포함해 아이폰 3종을 출시할 전망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인 2017년에 화면크기 4.7인치와 5.5인치 평면 모델 이외에 5.5인치 이상의 양 측면이 곡면으로 된 새 모델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곡면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엣지’에 이미 적용된 기술이다. 최신 ‘갤럭시노트7’은 양쪽 곡면 스크린을 적용해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삼성은 이런 곡면 스크린을 채택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기도 했다.
닛케이의 보도대로라면 애플은 삼성의 곡면 디스플레이를 베꼈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인 중국 화웨이에도 쫓기는 신세이며, 아이폰은 성장이 둔화한 상태다. 올 들어 아이폰 판매는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애플 주요 부품공급업체들은 아이폰7 주문 5400만 대 분을 받았다. 이는 올해 전체 아이폰 판매가 2억 대에 못 미쳐 지난해의 2억3100만 대에서 감소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애플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의 거센 공세에 대응할 필요가 커졌다.
닛케이는 내년에 곡면 디스플레이가 채용된 아이폰이 나올 것이란 점을 언급하며, 내달 선보일 신제품인 이른바 ‘아이폰7’은 기존 아이폰6S와 비교해 거의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내년 신제품에 올인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이폰7은 기존에 있던 헤드폰 단자가 없어지고, 아이폰7플러스에는 듀얼렌즈 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대대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올해로 취임 5년째를 맞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다음 5년을 위한 장기 비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