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 여야의 입장차가 큰 쟁점들이 많아 험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여야는 추가경정예산을 22일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야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예산항목이 '민생 추경'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는지를 꼼꼼히 들여다보겠다며 ‘현미경 심사’를 벼르고 있다.
추경 심사가 마무리되면 23일부터 3일간 이른바 서별관 회의 청문회가 이어진다. 특히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조선·해운업 부실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여야 간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해당 청문회는 오는 23∼24일 기획재정위, 24∼25일 정무위에서 각각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을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하던데 내 생각도 그렇다”며 “최 전 경제부총리와 안 경제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부르지 않으면 ‘앙꼬 빠진 찐빵’”이라고 밝혔다.
야권은 또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 문제를 이번 국회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의견대립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을 다룰 운영위원회 소집 여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