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1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2% 밀린 1만6735.12로,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0.20% 하락한 1314.83으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일본증시는 올해 처음 공휴일로 지정된 ‘산의 날(11일)’ 휴장을 앞두고 한산한 분위기 속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하면서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토픽스에서 주식 거래량은 최근 30일 평균보다 18% 줄었다.
휴장을 하루 앞두고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오후 3시 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54% 떨어진 101.33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 노동 생산성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자 미국 달러에는 매도세, 엔화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오타 지히로 SMBC닛코증권 선임 전략가는 “휴가철을 맞아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동반한 투자 쪽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징 종목으로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가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21% 낮춰잡으면서 7% 넘게 폭락했다. 재팬디스플레이가 민관펀드인 일본산업혁신기구(INCJ)에 수십억 엔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6.9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