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뇌종양 내시경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공두식 신경외과 교수(오른쪽)와 홍상덕 이비인후과 교수(왼쪽)가 내시경으로 뇌종양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2009년 뇌 기저부 종양에 내시경 수술을 도입한 지 7년여 만이며 삼성서울병원은 이 분야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 기록을 갖게 됐다.
뇌종양 내시경 수술이란 환자 콧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미세수술기구를 넣고, 정상 뇌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뇌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을 말한다. 두개골을 열어야 하는 일반적인 뇌종양 수술과 달리 내시경 수술은 코를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환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고, 수술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좁은 공간에서 수술이 이뤄지는 만큼 의료진들이 상당 기간의 훈련을 거쳐야 하고, 신경외과와 이비인후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어서 진입 장벽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뇌하수체 종양뿐만 아니라 내시경 수술이 어렵다고 알려진 두개인두종, 척삭종, 뇌수막류, 뇌수막종, 후각신경아세포종 등 뇌 심부에 있어 수술 난도가 높은 뇌종양도 내시경을 통해 수술하고 있다.
신경외과 공두식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뇌종양내시경수술팀은 환자안전을 지키고,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고자 끊임없는 연구와 팀워크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더 향상된 술기로 환자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