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GO’가 출시 1개월 만에 글로벌 매출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돌파했다고 7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보도했다.
이날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애플 운영체제(iOS)와 구글 안드로이드를 바탕으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포켓몬GO는 출시 후 1개월간 2억 달러를 돌파해 올해 3월 초에 나온 인기 게임 ‘클래시 로얄’이 기록한 출시후 1달간 매출의 두 배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게 됐다. 2014년 말에 나온 ‘캔디 크러시 사가’와 비교했을 때는 7배에 달한다. 포켓몬GO의 누적 매출은 초기에는 클래시 로얄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일본 출시(지난달 22일)를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포켓몬GO는 지난달 6일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 출시된 후 단계적으로 출시국을 확대하는 중이다. 다만 한국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포켓몬GO의 개발사인 나이언틱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7월 말과 8월 초 미국 포켓몬GO iOS 사용자들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약 26분으로, 페이스북보다 2~3분 많다. 그만큼 사용자들이 포켓몬GO를 오래 즐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전 세계적인 열풍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나이언틱은 지난달 30일 일부 기능을 없애고 포켓몬을 잡기 어렵게 만드는 등 변화를 준 주요 업데이트를 실시한 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과 학교 방학 철이 끝나는 8월 중순이나 하순께부터 포켓몬GO의 사용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부 국가에서 포켓몬GO가 안보를 헤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향후 성장세에 걸림돌이 될 위험이 있다. 이란 정부 산하 사이버 정책 결정 기구인 가상공간 고등평의회는 지난 5일 안보를 이유로 포켓몬GO 앱에 대해 금지령을 내렸다. 특정 국가가 포켓몬GO 앱에 금지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