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화가 연중 최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헤알화는 5일(현지시간) 달러당 3.1655헤알로 전일대비 0.9% 올랐다. 주간 상승률이 2.6%로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과 일본의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글로벌 채권 매입자들이 기준금리가 연 14.25%에 달하는 브라질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단기간에 바뀌지 않을 것으로 현지 정부 관리들은 내다보고 있다. 달러를 빌려 헤알화를 매입하는 캐리 거래(Carry Trade)로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34%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사의 윈 틴 신흥국시장 전략가는 "대부분 선진국들이 양적완화정책을 펴면서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되자 투자자들이 수익률 높은 신흥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경제팀은 이들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낙관적인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고 현지신문들이 전했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기업과 소비자 신뢰도가 반등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2%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금 인상이 불필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예상 금리를 가늠할 수 있는 2018년 1월이 만기인 스왑 레이트는 5일 현재 연 12.71%로 전일대비 0.07% 떨어졌고 주중 하락률은 0.12%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