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일본 택시업계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운전 지원 시스템 개발을 위해 제휴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요타는 일본 택시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전국하이어택시연합회와 자율주행 기술 등 갖가지 실험을 수행하는 태스크포스를 신설한다고 이날 성명에서 밝혔다.
새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 안전과 이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일본 내에서 택시는 20만 대 이상이 주행하고 있기 때문에 도로와 운전에 대한 빅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요긴하다.
택시업계 또한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운전 지원 시스템 도입으로 택시기사의 부담을 줄여 여성과 노인, 신입기사 등의 채용을 확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요타가 지난 5월 세계 최대 차량공유 앱업체 우버에 투자한다고 밝히고 나서 일본 택시업계가 격분한 반응을 보이자 이를 달래려는 의도도 있다고 풀이했다.
전국하이어택시연합회가 지난 6월 개최한 연례 총회는 도요타 성토장이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미타 마사타카 택시연합회 회장은 “도요타가 우리의 적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이 택시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우버 투자가 일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득했다.
도요타는 일본 택시차량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한다. 또 내년 왜건 타입의 차세대 택시용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택시업계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