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클릭을 유도하는 이른바 ‘낚시성(click bait)’기사 잡기에 나선다고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날 회사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낚시성 기사들은 고의적으로 중요한 정보는 생략해 사람들이 답을 찾기 위해서는 클릭하게 만든다”면서 낚시성 기사 식별 알고리즘 도입 방침을 밝혔다. 낚시성 기사로 지목되지 않으려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야 한다. 페이스북이 이날 제시한 낚시성 기사를 식별하는 새 알고리즘의 판단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제목에 기사의 콘텐츠를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충분히 있느냐, 두 번째는 제목이 기사 내용보다 과장돼 독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느냐다.
예를 들어 “소파 아래를 봤다니 ‘이것’ 나와…충격!” 같은 기사 제목은 기사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제목이다, “사과가 몸에 해롭다고?”(많은 양의 사과를 매일 먹었을 때만 사과가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기사로, 내용을 과장한 제목) 등이 대표적인 낚시성 기사 제목이라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앞으로 언론사 등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낚시성 기사를 지속적으로 게시하면 해당 페이지의 게시물은 자동으로 이용자들의 뉴스피드 최하단에 배치돼 노출이 줄어들게 됐다. 언론사들은 규모에 상관없이 페이스북 알고리즘 정책 변경에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다. 자사 웹사이트 트래픽에서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이미 지난 6월부터 유명 브랜드나 언론사라 운용하는 페이지보다 이용자 친구 포스트 위주로 뉴스피드가 구성되도록 한 차례 알고리즘을 변경한 바 있다.
페이스북의 연구담당인 알렉스 페이사고비치와 크리스틴 헨드릭스는 블로그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을 반복해 낚시성 기사를 걸러내는 새 시스템을 만들었다”면서 “이 시스템은 많은 스팸메일 필터가 작동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낚시성 기사를 반복해 올리는 언론사에 불이익을 줄 예정이며, 언론사가 낚시성 기사 노출을 중단하면 이러한 불이익도 사라지게 된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